종근당, 동아시아 3개국에 바이오시밀러 '네스벨' 수출

입력 2020-09-17 14:53   수정 2020-09-17 14:55

종근당은 글로벌 제약사 알보젠의 아시아 자회사 로터스와 2세대 빈혈치료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네스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네스벨은 다베포에틴 알파를 주성분으로 하는 네스프(개발사 쿄와기린)의 바이오시밀러다. 만성신부전 환자의 빈혈치료에 효과적인 약물이다. 유전공학기술을 이용해 약물의 투여 빈도를 줄인 2세대 지속형 제품으로 지난해 한국과 일본에서 출시됐다.

이번 계약으로 종근당은 로터스에 네스벨 완제품을 공급한다. 계약금과 개발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을 받는다. 계약 규모는 양사 합의에 따라 밝히지 않았다. 로터스는 대만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 3개국에서 네스벨 허가를 위한 임상험을 진행하고, 품목허가 후 해당 지역에서 제품을 독점 판매한다.

종근당 관계자는 "이번 계약으로 네스벨이 일본에 이어 동남아까지 진출했다"며 "향후 유럽과 미국 등 2조7000억원 규모의 네스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종근당은 네스벨 외에도 지속형 단백질, 항체의약품 등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세계에서 4조원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황반변성 항체의약품인 루센티스의 바이오시밀러 'CKD-701'은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항암 이중항체 바이오신약 'CKD-702'는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지원과제로 선정돼 국내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CKD-702는 개발에 성공하면 기존 표적항암제의 내성과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혁신 신약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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